본문 바로가기

현재와 미래 도시환경 및 도로 교통 인프라 구성

‘교통약자 중심 이동 기술 혁신’ – 국내외 기술 비교로 보는 미래 교통복지

도시의 교통 시스템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이 모두에게 편리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면 완전한 혁신이라 할 수 없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경우, 기존 대중교통이나 도로 인프라에서 다양한 불편과 제약을 겪는 일이 빈번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통약자 중심 이동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IoT, 인공지능, 사용자 맞춤형 설계를 통해 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한국과 해외의 교통약자 지원 기술을 비교하고, 기술적·제도적 차이점과 함께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심층 분석한다.


1. 교통약자란 누구를 의미하는가?

‘교통약자’란 일반적인 대중교통 수단 이용에 제약을 받는 계층을 말한다.
법적 기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유형이 포함된다:

구분내용
고령자 65세 이상 노인, 인지/신체 기능 저하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거나 제한되는 경우
장애인 지체·시각·청각·지적·자폐성 장애 포함
임산부/유아동 이동 중 피로, 승하차 어려움 등을 겪는 집단
일시적 약자 사고, 질병 등으로 이동 능력이 일시적으로 제한된 사람

✔️ 주의할 점은 교통약자가 ‘특수한 일부’가 아니라, 언제든 누구나 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2. 국내 교통약자 이동 지원 기술 및 정책

한국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과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 1) 저상버스 및 리프트 탑재 차량

  • 전면 저상버스 보급 확대 (2024년 기준 전국 버스의 약 39%)
  • 일부 지역은 휠체어 탑승 가능한 슬로프 내장형 택시 운영

✅ 2) 특별교통수단(복지택시)

  • 교통약자 전용 ‘콜택시형 이동수단
  •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중심으로 운영
  • 앱·전화·웹을 통해 사전 예약 가능
  • 휠체어 탑승 가능, 보조자 동승 가능

✅ 3) 스마트 보행자 신호 시스템

  • 스마트폰 NFC 또는 리모컨으로 보행자 신호 연장
  •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유도 시스템 도입 중
  • 일부 지역은 CCTV 기반 AI 횡단보도 분석 시스템 시범 운영 중

✅ 4) 모바일 접근성 강화

  • 서울시 ‘장애인버스알림 앱’ 운영
  • 실시간 저상버스 도착 정보, 휠체어 좌석 여부 확인 가능
  • TTS(음성 안내), 고대비 UI 설계 등 접근성 강화

3. 해외의 교통약자 지원 기술 및 서비스 사례

🇯🇵 일본 – 교통 약자 중심 스마트시티 정책

  • 도쿄·교토 등 대도시는 거의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경사로·안내음성 완비
  • 시각장애인을 위한 휴대용 스마트 탐지기(BEACON 연동형) 개발
  • 노인 거주지역 중심으로 자율주행 미니셔틀 + 실내 보행보조 로봇 연계 서비스 확산 중

🇫🇮 핀란드 – 모든 이동권의 평등을 위한 ‘Design for All’

  • ‘장애인을 위한 별도 교통’이 아닌, 누구나 이용 가능한 교통 설계 철학 적용
  • 헬싱키는 모든 전철과 트램에 저상 설계 + 자동 휠체어 고정 장치 탑재
  • 고령자 대상 이동권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스마트기기 기반 예약 시스템 적극 도입

🇨🇦 캐나다 – 토론토의 ‘Door-to-Door’ 서비스

  • Wheel-Trans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교통약자 전용 DRT 셔틀 운영
  • 사용자는 앱 또는 콜센터를 통해 픽업·도착 장소 지정 가능
  • 지하철역 연결 전용 노선과 연계 → 일반 대중교통과 자연스럽게 연결

🇩🇪 독일 – 이동권 권리보장 기반 시스템

  • 법적으로 교통약자의 ‘무장애 이동권’이 보장됨
  • 대부분의 기차역, 버스정류장에 시각·청각 안내장치 + 음성안내 비콘(BLE) 설치
  • 휠체어 이용객은 전철 플랫폼과 열차 바닥 높이 일치 시스템으로 자력 탑승 가능

4. 국내외 기술·정책 비교

📊 [표1] 교통약자 이동 기술 비교 요약

항목한국해외 사례 (일본/핀란드/캐나다 등)
휠체어 접근성 대도시 위주 저상버스 확대 대부분 도시 대중교통 전면 저상화
정보 접근성 앱 위주, 시각장애인 지원 아직 부족 음성, 촉각 안내 병행 기술 확산 중
예약 시스템 전화 + 앱 중심, 일부는 비예약제 혼용 AI 기반 예측 배차, DRT 서비스 확대
자율주행 연계 시범 수준 (세종, 제주 일부 적용) 도시계획과 통합된 자율주행 셔틀 운용
기술 철학 ‘배려’ 중심 개별 시스템 ‘보편 설계’ 기반 도시 구조 자체 변화

5. 기대 효과 및 향후 과제

✅ 1) 모두를 위한 이동권 실현

  • 휠체어 이용자뿐 아니라, 유모차, 수화물 많은 여행자, 골절 환자에게도 편리함 제공
  • 누구나 안전하고 안정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가 형성됨
  • ‘장애인 시설’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설계(Universal Design)’**으로 인식 전환

✅ 2) 고령화 시대의 현실적인 대응책

  • 교통약자 지원 기술은 고령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
  • 고령층의 외출 증가 → 건강 유지, 사회 참여, 소비 진작 등 간접 효과
  • 자녀·가족의 이동 보조 부담 감소 →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회복

✅ 3) 사회적 고립 해소 및 커뮤니티 재생

  • 이동권 보장은 곧 사회참여권 보장으로 연결됨
  • 교통약자의 외출 증가 → 지역 상점, 복지시설, 병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 커뮤니티 중심 셔틀 운영 → 자연스러운 지역 주민 간 유대감 형성

✅ 4) 도시 설계 철학의 변화 유도

  • 이동 중심에서 ‘접근 가능한 삶’으로 도시 기능이 전환됨
  •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공공건물 등 주요 시설 설계가 무장애 원칙에 따라 바뀜
  • 스마트시티 정책에도 사회적 가치 기반이 반영됨 → ESG 연계 가능

✅ 5) 미래 교통기술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

  • 고정된 패턴, 저속운행, 짧은 거리의 특성상 자율주행 테스트에 적합
  • 교통약자가 반복 이용하며 기술에 대한 신뢰 형성
  • 시민 전체가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

✅ 6) 공공교통 정책의 지속 가능성 강화

  • 수요응답형 셔틀(DRT) 기반 → 불필요한 공차율 줄이고 효율적 운행 가능
  • 교통약자 이동 수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 → 운영 인력 부족 문제 해결
  • 교통 수단 운영의 디지털화 → 공공예산 절감 +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가능
  • 교통약자 지원 기술은 단순히 복지 차원이 아니라, 재정 효율성 확보와 도시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기여한다.
  • 자율주행, AI 관제, 스마트 정류장 등의 첨단 기술은 교통약자 중심으로 먼저 적용되었을 때 가장 강력한 수용성과 효과를 발휘한다.
  • 교통약자를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하는 철학은 기존의 ‘기능 중심’ 구조에서
    사람 중심, 접근성 중심, 참여 중심’으로 도시 인프라의 방향을 전환시킨다.
  • 교통 불편은 곧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출 기회가 줄어들면 사람과의 접촉도 줄고, 이는 정신 건강 악화와 복지 사각지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 고령자는 향후 몇 년 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운전이 불가능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율주행 DRT, 저상버스, 음성안내 신호 등은 필수 인프라가 된다.
  • 교통약자 중심 기술은 특정 집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임시적 교통약자미래의 잠재적 약자를 포함한 보편적인 이동 환경을 만들어낸다.
  • 교통약자 중심 이동 기술은 단순히 일부 계층을 위한 배려를 넘어, 도시 전반의 삶의 질과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적 혁신 수단이 된다.
    특히 기술을 통해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이동권이 보장되면, 사회적 통합과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

⚠️ 향후 과제

문제점해결 방향

 

지역 간 격차 중소도시·농촌 중심 지원 확대 필요
디지털 접근성 고령자·장애인 대상 교육·지원 병행
기술 통합 미비 도시 교통계획과 복지 서비스 연계 필요
법제도 정비 미비 자율주행·DRT 연계 제도화 필요

✅ 결론

교통 기술의 진화는 이제 단순한 편의성 제공을 넘어, 사람 중심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은 점진적으로 교통약자 지원 기술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지역 간 격차와 시스템의 일관성 부족 등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 설계(Universal Design)’ 개념을 바탕으로 교통약자의 이동을 기본 권리로 인식하고 도시 전반에 기술을 녹여내고 있다.
앞으로 한국도 이러한 흐름을 참고하여, 기술과 제도를 통합한 교통약자 중심 도시 이동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