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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 도시환경 및 도로 교통 인프라 구성

도시에서 청년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는 5가지 핵심 조건

오늘날 도시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것은 단순히 주거를 확보하는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삶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삶의 궤적을 그려갈 수 있는 도시 구조가 존재하느냐가 관건이다.
고물가, 주거 불안, 일자리 격차, 고립된 사회관계망 속에서 청년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설계한다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도시들은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청년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도와 공간, 문화와 사회를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청년이 도시에서 정착하고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지속 가능 조건을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그 조건들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도시와 청년이 서로를 지탱해주는 구조적 전략에 가깝다.

도시에서 청년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기


🌱 1. 주거의 안정성 – ‘살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은 곳’으로

청년의 도시 정착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은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높은 전세금과 월세가 청년의 삶을 위협하고 있으며,
공공임대주택조차 대기 기간이 길고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도시는 청년 주거를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로 바라본다.

📌 대표 사례:

  • 베를린: 청년 창작자·학생 대상의 협동조합형 주거 프로젝트 운영
  • 서울: 청년 맞춤형 역세권 공공주택 공급 시범사업(마곡·상계 등)
  • 암스테르담: 컨테이너형 모듈 하우스를 통한 청년 전용 주거지 조성

💡 핵심은 단순히 싸고 작은 집이 아니라,
**일상과 문화, 사회적 연결이 함께 이루어지는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주거는 더 이상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반 인프라가 된다.


👩‍💻 2. 일자리의 다양성 – 안정성보다 ‘선택 가능성’을 확대하라

청년들은 고용 불안정 속에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도시라면, 단순한 고용 확대가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방식에 맞는 일자리 구조를 제공해야 한다.

✔ 주요 방향:

  • 💼 사회적 경제 기반 일자리 확대: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공익활동 일자리
  • 📦 디지털 프리랜서 플랫폼과 공공 협업 시스템 구축
  • 🚀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 임대료 지원, 로컬 협업형 팝업스토어 지원 등

특히 로컬 경제와 연결된 비정형 일자리
청년들에게 정체성과 공동체의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지역 특산물 가공 스타트업,
마을 단위 배송 서비스, 문화기획자/도슨트 같은
로컬 기반 일자리는 청년이 자신의 관심사와 지역 자원을 연결하여
직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또한 디지털 노마드와 리모트워크의 확산에 따라
청년들이 특정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 환경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부 도시에서는 공공 코워킹 스페이스,
IT 지원 기반의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설계하고 있다.

💡 핵심은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경제활동이 선택 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단순히 직업의 수가 많다는 뜻이 아니다.
청년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리듬에 맞는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조적인 질문이다.

이러한 도시 생태계는 단기적인 실업률 해소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이 도시에 뿌리내리고 자신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 3. 사회적 연결망 – 고립을 끊고, 연결을 설계하다

도시에서 청년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문제는 ‘외로움’이다.
가족과의 분리, 지역 커뮤니티와의 단절은 정서적 지속 가능성을 무너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이에 대해 지속 가능한 도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

  • 🏠 청년 공유주택 모델: 1인실과 공용공간을 결합한 구조 → 공동체 형성
  • 🧶 동네살이 커뮤니티 지원: 청년회관, 마을 살롱, 독립서점 중심의 커뮤니티 지원
  • 🗺 도시 탐색형 프로그램: 새로운 이웃과 공간을 연결하는 지역 탐방 기반 프로그램 운영

📌 예시: 서울 은평구 ‘청년공간 녹번살롱’ – 지역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작은 전시회, 로컬 콘텐츠 기획 등

💡 도시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람 사이의 연결로 완성된다.
청년이 사회 안에서 고립되지 않고, 도시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 4. 자기 표현의 공간 – 나를 드러내는 창의적 플랫폼

청년의 도시 생활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조건은 자기 표현의 가능성이다.
자신의 취향, 생각, 감성, 실험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때
도시는 청년에게 창조적 생명력을 제공한다.

🧩 도시가 제공해야 할 표현 공간:

  • 🎤 소규모 공연장, 독립영화관, 거리 예술 무대
  • 🧵 공유 작업실, 공동 창작 공간, 마을 갤러리
  • 🪩 실험적 콘텐츠 제작 허브(예: 메이커 스페이스, 팹랩 등)

도시는 청년이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놀 공간이 아닌, 창의적 생존이 가능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 5. 의사결정의 참여 – 청년이 도시의 주체가 되는 구조

청년이 도시에서 지속 가능하게 살아가려면,
단지 정책의 수혜자일 뿐 아니라 정책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 실천 가능한 모델:

  • 🏛 청년의회 / 청년참여예산제: 정책 예산 사용처를 직접 결정
  • 🏢 도시재생위원회에 청년 참여 의무화
  • 🌱 청년 공간 운영권 부여: 자율 기획, 운영, 홍보 등 전 과정 위임

이러한 참여는 단기적 효과보다 장기적인 시민력과 자존감을 높인다.
청년은 도시의 미래이며, 그 미래의 설계자가 될 자격이 있다.


📌 결론 – 청년이 살 수 있어야 도시가 지속 가능하다

도시의 지속 가능성은 기술과 인프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 특히 청년 세대가 삶을 지속할 수 있느냐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결국 미래가 없는 도시다.
따라서 오늘날 도시가 해야 할 일은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조건을 ‘공간적,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정치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청년은 단순한 도시의 방문자가 아니라,
도시를 함께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