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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환경 디자이너 – 도시의 소리를 설계하는 사람들 🧩 왜 도시에는 ‘소리 디자이너’가 필요할까?우리는 도시를 주로 눈으로 기억한다.빌딩의 형태, 도로의 구조, 공원의 배치, 간판의 색깔 같은 시각적 요소들이도시를 구성하는 주된 이미지로 각인된다.하지만 정작 우리가 **매일 가장 먼저 느끼는 감각은 ‘소리’**다.아침의 자동차 소리, 공사장의 굉음,카페에서 들리는 음악, 공원에서 들리는 새소리.이 모든 소리는 우리 도시의 ‘감정’을 결정짓는다.이제는 시각만으로는 도시를 설계할 수 없다.도시의 건강과 감성을 위해도시의 소리를 설계하는 전문가,바로 **소리 환경 디자이너(Sound Environment Designer)**가 필요하다.🎧 1. 소리 환경 디자이너란 누구인가?소리 환경 디자이너는도시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분석하고,그 소리가 사람에..
도시 곤충생태학자 – 미세 생물이 도시를 구하는 방법 🧩 도시에서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가?‘곤충’ 하면 보통 숲속이나 논밭에서나 볼 수 있는 생물이라 여긴다.하지만 최근 도시 한가운데에서곤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생태계 복원과 연결시키는 직업군이 늘고 있다.바로 '도시 곤충생태학자(Urban Insect Ecologist)'다.이들은 나비와 벌, 무당벌레와 개미 같은작고 보이지 않는 생물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한다.이 작은 생물들이 도시 생태계의 회복력과 생물다양성,나아가 탄소중립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이 글에서는 도시 곤충생태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왜 지금 이 역할이 중요해졌는지,그리고 이 직업이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가는지 함께 살펴본다.🐜 1. 도시 곤충생태학자란 누구인가?도시 곤충생태..
수목법의사(Tree Surgeon) – 나무를 수술하는 도시의 조용한 의사 지난 2주 동안 “희귀 전문직 or 생소한 직업”에 대한 대주제 중 첫번째로 '슬로우 시티 코디네이터' 관련 글을 작성해 왔다. 이젠 두번째로 '수목법의사 (Tree Surgeon)'와 관련된 주제로 하여 나무를 수술하는 전문가, 도시 조경, 산림 복원 등과의 연결, 친환경 및 탄소중립 트렌드와 연계 등 글을 쓰고자 한다. 왜 지금, 나무를 ‘수술’하는 사람이 필요한가?도시 한가운데에서 위태롭게 기울어진 가로수가 있다.수령이 오래되어 중심부가 썩어 들어가는 나무,한쪽 가지가 부러졌지만 여전히 생명을 품고 있는 나무.우리는 그런 나무 앞에서 종종 망설인다.‘베어야 할까, 살릴 수는 없을까?’이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수목법의사(Tree Surgeon)’다.이들은 단순히 나무를 자르거나 심는..
슬로우 시티의 미래 – 기술과 느림은 공존할 수 있을까? 슬로우 시티, 기술과는 거리가 멀까?슬로우 시티(Cittaslow)라는 단어를 들으면많은 사람들이 '기술과는 거리가 먼 도시'를 떠올린다.속도 중심의 사회에서 한 발 물러서려는 이 도시 철학은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기술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슬로우 시티가 지향하는 느림은단순히 기술을 거부하거나 과거로 돌아가자는 뜻이 아니다.그 느림은 ‘속도의 부정’이 아니라,‘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여유’에 대한 이야기다.이제 우리는 물어야 한다.슬로우 시티의 느림은 기술과 공존할 수 있을까?기술은 느림을 방해하는가, 아니면 도울 수 있을까?이번 글에서는기술과 느림이 대립 구도가 아닌공존과 상생의 구조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며슬로우 시티가 맞이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1. 슬로..
슬로우 시티와 주민 참여 문화 – 느림을 함께 만드는 일상 정치 느림을 지속시키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슬로우 시티를 만든다고 해서모든 도시가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건 아니다.속도를 늦추기 위한 도시 디자인, 정책, 문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가장 결정적인 건 바로 ‘주민의 참여’다.도시의 속도는 행정이 혼자 결정할 수 없다.누가 걷고, 누가 쉬고, 누가 함께하느냐에 따라그 속도는 끊임없이 바뀌게 된다.그래서 슬로우 시티는 ‘주민 참여 문화’를느림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이번 글에서는 슬로우 시티에서주민이 어떻게 느림을 함께 만들어 가는지,어떤 방식으로 일상 속 정치와 연결되는지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슬로우 시티의 ‘참여’는 무엇이 다른가?보통 주민 참여라고 하면공청회, 설문조사, 투표 같은 형식을 떠올린다.하지만 슬로우 시티의 참여..
슬로우 시티와 로컬 미디어 – 느린 도시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 도시의 이야기, 누가,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가?대부분의 도시는 스스로를 말하지 못한다.도시를 소개하는 건 뉴스 기사, 정부 보도자료, 관광 브로셔 같은‘외부를 향한 홍보성 언어’가 대부분이다.하지만 슬로우 시티는 다르다.이 도시는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그리고 그 이야기의 방식은빠른 정보 전달이 아니라,느리고 깊이 있게 기록되는 ‘로컬 미디어’의 방식이다.이번 글에서는 슬로우 시티가왜 ‘느린 미디어’를 필요로 하는지,그것이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어떻게 시민을 연결하며 도시를 기억하게 하는지를 풀어본다.🧱 1. 슬로우 시티가 로컬 미디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1) 도시의 이야기는 ‘안에서’ 써야 한다슬로우 시티는외부 기자가 일회성 취재로 만든 글이 아니라,그곳에 사는 사람이..
슬로우 시티와 지속 가능한 일상 – 도시에서 느리게 살아가는 기술 지속 가능한 삶은 결국 일상에서 시작된다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은 어느새 도시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가 되었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그 말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환경 보호? 탄소중립? 녹색 전환?모두 중요한 이야기지만,정작 중요한 건 **‘나는 내 일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슬로우 시티는 이 질문에 대해도시 전체가 아니라, 개인의 일상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다.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어떻게 먹고, 어떻게 걷고, 어떻게 사람을 대할지를 바꾸는 것.그것이 도시를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이번 글에서는 슬로우 시티가 말하는지속 가능한 일상의 의미와그 일상을 살아가기 위한 **‘느리게 사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1. 느리게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일상인가?슬로..
슬로우 시티와 로컬 교육 – 느림을 배우는 마을의 교실 교육은 왜 늘 빠를까?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교육을 ‘속도’로 평가해왔다.몇 살에 무엇을 배우고,얼마나 빨리 진도를 나가며,어떤 시험을 먼저 통과했는지로 아이를 판단한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얼마나 빨리 배웠느냐가 아니라얼마나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느냐가 아닐까?슬로우 시티는 이 질문 앞에서 멈춘다.그리고 말한다.교육도 느려야 한다고.속도가 아닌 삶의 방향을 가르쳐야 한다고.이번 글에서는 슬로우 시티가 어떻게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느린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지,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들과 마을이 어떻게 함께 성장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본다.🏡 1. 슬로우 시티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 1) 배움은 일상 속에서 자라야 한다슬로우 시티에서는 교과서보다 마을이 교실이고,교사는 선생님뿐 아니라 이웃, 어르신,..